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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사소한 곳에 큰 용기가 필요하다

by 웃사생

인간이 사는 모든 나라에는 명절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추석과 설이 대표적인 명절이다. 꼬맹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으로 뛰어가지만 가끔 나는 무거운 마음이 들때가 있다. 이번 설때도 부모님 댁에서 전을 하면서 아주 사소한 갈등이 어머님과 있었다. 음식을 준비하시느냐 힘드셨으니 전 만드는 것은 걱정하지 마시고 방에 들어가서 쉬시라고 했는데 그게 섭섭하셨는지 떠나올때까지 불편한 상황이 유지되었다. 집으로 돌아오고 별일 아닌 그때 일로 불편함을 느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주저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한심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전화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며칠을 고민을 한 다음에야

어머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물론 통화이후에는 심적 편안함을 느낀 것은 당연하다.

참 가볍고 사소한 부모님과의 통화인데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했다는게 새삼 놀랐다.

세상을 구할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 용기가 없다는게 참 나도 어리석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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