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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관광객은 산만하게 만들어야 나쁜 물건이 팔린다

by 웃사생

부모님께서 해외여행에 다녀 오시면서 '음, 왜 이런걸' 이라고 느끼는 물건을 사가지고 오셔서 선물로 주신 적이 있는데 이러한 경험은 많은 분들이 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심지어는 소위 젊다는 분들도 돌아가면 버릴만한 물건을 사는 것을 보기도 하고 나도 사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 실험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제품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능이 뛰어난 제품과 중요기능은 떨어지지만 외관과 악세사리 등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게 했는데 제품을 고르는데 주어진 시간에 따라서 시간이 짧을수록 기능과 상관없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충분하게 시간이 주었졌을때는 70%에 가까운 실험자들이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골랐다고 한다. 우리가 어떠한 제품을 선택을 할때 중요한 역량 2가지는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와 제품 성능을 파악할 지식이 있느냐이다.

예를들어 부모님들이 해외여행에서 본인들이 사용할 물건을 사라고 했으면 왜 필요할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하셨겠지만 자식들을 위해서 물건을 사라고 했을때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므로 판단 기준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 상가들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든지 단체로 움직이면서 소위 바람잡이들이 떠들게 되면 집중을 할 수 없게되어 무가치한 구매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내가 출장에서 선물을 사서 가져다 주었다가 혼난 것 같다. 내가 사용할 것이 아닌데 물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안 사는게 최소한 혼나지는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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