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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부부간 짜증을 줄일 수 있다

by 웃사생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를 했다. 평소에 잘 닦지 않던 구석까지 청소를 했으나 사워부스 유리창을 닦는 도구가 베란다에 있어 청소중에 다녀오기에는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귀찮기도 해서 옥의 티라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했다. 나른한 오후에 와이프와 커피를 한잔을 하면서 화장실이 깨끗해지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우려했던대로 "왜, 유리창은 안 닦는거야. 그러면 청소를 하다마는거잖아"라고 하는 것이다. 나름 잘했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예상하기는 했지만 막상 지적질을 받으니 기분이 살짝 나빠져서 나는 "그러는 당신도 유리창을 안 닦잖아"라고 했다. 좋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가까운 사람과 어떻게 하면 감정을 망치는 대화를 줄일 수 있을까. 미국 교수의 조언을 소개하고자 한다. 쉽지는 않지만 실천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 상대방이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하면,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은 일보다는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을 말하라. 상대방이 영화를 보자고 하는데 피곤하다면 "너무 피곤해"라고 말하는 대신 "영화는 내일 보러가고 싶어"라고 말하라.

2. 상대방이 집안일을 할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면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 "저기 빠뜨렸잖아"라고 말하는 대신 "조리대 청소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라. 상대방의 방식이 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그 점에 대해 의논하라.

3. 항상 서로에게 따뜻하게 인사하며 맞아주고 상냥하게 배웅하라.

4. 도와준다는 구실로 상대방의 행동을 일일이 분석하는 '분석쟁이'가 되지 말라. 다음과 같은 말은 피하라. "당신은 주방이 항상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

5. 상대를 위하는 척하는 대신 자기 입장을 말하라. "회사 야유회에 가면 당신도 재미있을 텐데" 대신 "나 정말 야유회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라

6. 어떤 의견이 있으면 상대가 알아주기를 바라거나 애쓰는 대신 직접 말하라. "오늘 외식하고 싶지 않아" 대신 "오늘은 정말 멕시코 음식이 먹고 싶어"라고 말하라

7. 좋은 말을 해줄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notarius&markma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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