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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행동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실패했다.

by 웃사생

답답하다. 한심하다.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방에서 게임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확 바꾸고 싶다. 변화 전문가들은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아이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것이다. 용돈을 없애거나 폰을 없애거나 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다면 한판 전쟁을 각오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던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다. 일종의 거래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변화되었으면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소위 정신차리기 바라는 것이다. 스스로 바뀌기 바라는 마음에 책도 주어보고 좋은 말도 해보고 상담도 받아보아도 청소년기 아이의 마음은 견고한 성과 같다. 내일 당장 죽어도 게임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식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방법은 존재하지만 커다란 용과 같은 존재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용이 승천해서 인간이 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결국 시간이다. 기다리는 것 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다만 기다리는 동안 내가 승천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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