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만든 이기심

이기적이라는 말은 가장 이기적인 말:

by 와이
“넌 너무 이기적이야”라는 말의 함정=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너
:이기심안에 이기심


“넌 너무 이기적이야.”

"너는 나를 좀 더 배려했어야 해 " "너는 그 상황에서 그 정도쯤은 참았어야 해"

이 말은 종종 희생을 요구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옵니다.

그 기준이 뭘까요? 내가 이기심을 부리는 기준과 상대가 부리는 이기심의 차이


세상에서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기적이야..."

누군가에게, 혹은 마음속으로라도 한 번쯤은 이 말을 꾹꾹 눌러 삼킨 적이 있을 겁니다.

도저히 말로 꺼내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이미 수백 번쯤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그 말에는 섭섭함이 실려 있고, 그 섭섭함은 종종 내가 참고, 배려하고, 애썼다는 전제가 있어요.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너는 나를 이렇게밖에 대하지 않아?’


말로는 하지 않아도, 그 감정은 우리가 내뱉는 표정과 한숨, 침묵과 눈빛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곤 하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을 꺼낼 때 우리는 어느새 자기 마음속 기준 하나를 들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바로 "나"예요.

‘내가 원하던 방식대로 너는 해주지 않았다’는 판단.

‘내가 이렇게 해줬으면, 너도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니?’라는 기대.

그 기준에서 어긋나면, 상대는 곧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그 사람이 정말 이기적인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원한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을 뿐인 게 아닐까요?


“넌 왜 나처럼 하지 않아?”“넌 왜 내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아?”

"난 너한테 얼마나 배려했는데?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난 너에게 이렇게 안 했는데??"

이 말들 속엔, 어쩌면 나조차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나의 감정’을 먼저 앞세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순간, 진짜로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내 마음만 먼저 헤아리길 바라고, 내가 아픈 것만 중요하다고 느낀다라면은요

서로가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먼저 상처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내가 나에게 하는 말처럼 화살처럼 돌아올 수도 있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실 속의 관계는, 항상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도, 연인 사이에서도, 가족 안에서도 우리는 계속 늘 하루에 몇 번이고 부딪힙니다.


사소한 말투, 지나친 침묵, 때로는 너무 솔직한 표현 하나가 내가 아닌, 상대를 기준 삼지 않았다는 증거로

상대의 마음에 아픈 상처로 박히기도 하죠.

하지만 그렇게 바라보면, ‘넌 이기적이야’라는 말은 ‘나는 지금 너무 외롭고, 지치고, 아파’라는 말의 또 다른 형태일 수도 있어요.


조금만 더 깊게 말해보자면, “왜 날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가 아니라 “나는 네가 날 더 이해해 주길 바랐어”라고 말해보는 게 어쩌면 더 진심에 가까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기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이에요.

관계 속에서 그 본능을 어떻게 꺼내고,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진짜 좋은 관계는, 서로가 가진 이기심을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래, 너도 너만큼 힘들었겠구나”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이 차올랐을 때, 비난보다는 질문을 먼저 건넬 수 있다면 그 관계를 지키고 싶은 진짜 마음입니다 그러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이기적이라는 말로 상처를 주기 전에 한 번만 더 물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혹시 지금… 많이 힘들었어?”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나를 기준으로 살아내고 계신가요? 아니면 남을 위하며 나를 놓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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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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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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