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지팔지꼰
믿는 도끼라고 해서 너무 안심한 탓: 지팔지꼰
밀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다가갔는데 돌아오는 건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나 태도일 때가 있나요?
그럴 때 마음이 툭 하고 떨어지고, 심장이 콱떨어지는 기분, 발등을 찍힌 것처럼 쓰라리고 아프지만, 그 감정을 다 표현하기 참 어렵지요?
저는 ISFP-T 성향이라,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내가 느낀 그대로 온전히 느끼는 편이에요.
처음엔 화가 나고 서운하고 속상함으로 마음이 뒤엉키고,‘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책도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깨닫게 돼요.
사람을 잘못 만난 것이 아니라, 제가 상대를 너무 빨리, 너무 깊이 믿었을 뿐이라는 것을요.
사람마다 마음과 기준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감은 늘 미묘하죠.
같이 있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고, 마음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순간조차 상대의 시선이나 행동에 따라 차가워질 때가 있습니다
나랑 말이 통한다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진심을 다해 챙겨주고 아껴주지만 그 사람은 타인의 말 한마디에 훽돌아서서 나를 등질수도 있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잠시 잠깐 잊어버리곤 하는 거 같아요
이론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실전으로 나가 된통 당해보면 멍해지기만 합니다
그럴 때, 저는 혼자서 마음을 다독이며 생각합니다.
‘이 사람과 나는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구나’ 하고요.
그 깨달음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되어주더라고요.
사람을 믿는다는 건,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안는 일이에요.
때로는 아프고, 상처받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구분하게 되죠.
그리고 ISFP-T인 저처럼 마음으로 느끼는 사람들은 그 감정을 온전히 경험하고 흘려보내면서 조금씩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아주 천천히 아주 조금씩이요.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게 사람인생이라고는 하지만, 발등이 찍혀서 아프더라도, 또 마음을 주고 싶고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게 되는 게 사람마음인 거 같아요.
저는 이제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관찰하며 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거리를 조절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다독이는 법 거리 두는 법 터득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먼....유리멘탈입니다
마음의 연고를 조금 더 팍팍 발라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