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기본 - 미국식 학교교육 1
-복지의 기본 - 미국식 학교교육 1
요즘 학교에서, 미국식 교육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 그중 너무도 잘못된 방식이 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미국식으로, 모둠단위별 공동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의 학교에 대한 불만과 고통호소가 잦아진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
아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그 그룹별로 공동과제를 내주고, 그룹 간의 경쟁과 공동과제를 통해 학생들 간에 서로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방식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무척 편리한 방법일 것이다. 주어진 과제를 잘하는 애가, 그렇지 못한 애를 가르치게 하면, 교사의 입장에서 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교육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어려움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아이들에게는 그룹과제가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다듬어지지 않고 이기적이기만 한 단순한 아이들이, 좋든 싫든 무조건 함께 작업해야 한다는 데에 커다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원래 인간들이란, 함께 작업하기 싫어하고, 공동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편하지 않다. 그래서 공동작업은, 사실 어른들에게도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다. 끝없는 이해와 타협의 과정이 요구되고, 자신의 생각을 억누르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이타적인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작업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역량과 학습량이 서로 다른 데에서 오는 갈등이 있고, 이 때문에 공동작업 중 아이들 간에 빚어지는 증오심이 있다. 아이들 간의 팀별 경쟁구도가 이를 촉발시키는 것이다.
과제를 더 잘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은 아이들은, 과제를 잘 해내지 못하거나 그룹과제 완수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가 되는 아이들을 향해 미움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팀 내 특정과제를 잘 해내지 못하는 아이들은, 다른 잘하는 아이들에 의해 왕따가 되는 강력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아이들마다 각자 학습속도와 학습능력이 다른데, 이를 팀별로 일률적으로 해내도록 맡겨버리는 교사편의적 방식이 아이들을 큰 스트레스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사실은, 그 가르치는 사람과 그 가르침을 받는 사람에게 광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잘 가르쳐도 그 방식이 친절하고 자상하고 상세하지 않으면, 그 가르침이 잘못 전달되거나 왜곡될 수 있고, 그 일은 교사인 어른들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 어렵고 중차대한 일을 아이들 스스로 서로에게 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일이 교사들이 희망하는 것처럼 쉽고 무난하게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완연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유독 총기난사 사건이 범인의 모교인 학교에서 모교선생님들과 학우들을 향해 종종 발생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바일 것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에 이민 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미국은 여러 가지 종류의 차별과 왕따가 학교와 사회 곳곳에 난무하는 나라라고 한다.
연방국인 미국은 주마다 교육체계가 다르기는 하지만, 학교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전적이지 않고, 아이들이 그룹별로 스스로 학습을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학습 성과에 대한 책임과 점수체계가 그룹단위로 이루어지고, 그룹 내에서 학생들이 서로를 도와가며 자율적으로 연구하고 학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취지는 무척 자유롭고 좋아 보이며,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향으로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한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들여다본다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