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밤을 타고 흘러내리고
- 비는 밤을 타고 흘러내리고
훈훈한 열기를 내뿜던 누런 흙들은
검은빛으로 고요히 잠자고 있다.
연한 비안개에 젖은 심경은
어둠의 한가운데로 잦아들고
잠재우듯 부드러운 빗소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스며들어
차가운 이성을 일깨워준다.
검푸른 반공은 어깨 위에 내려앉아
포근한 잠자리를 준비하고
창공에 내맡긴 마음과
빗방울로 축축한 상념이
이 밤을 싸안고 있다.
이상적 사회를 추구하지만 dreamer는 아닙니다. 현실에서 가능한 일들을 실현해 가는 realist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 주말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