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개인적으로 경영은 '인문에서 시작해서 예술로 끝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즉, 경영은 인간이 욕구하는 것을 예술의 경지로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경영의 본(本)은 인문이요,
경영의 말(末)은 예술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욕구에 관한 것이야말로 인문 그 자체일 것입니다.
인간의 행동은 모두 이 결핍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영은 이 인간의 욕구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그 어떤 분야보다 더 치열하게, 현실적으로 고민합니다.
욕구라고 하면 어감상 저차원적인 것과 결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 배웠던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피라미드에서처럼,
욕구는 자아실현과 고차원적인 것도 모두 포함하죠.
또 매슬로우는 기존의 5단계 피라미드에서 자신을 뛰어넘는
'자기초월의 욕구'와 같이 더욱 숭고한 욕구도 포함시키키도 했습니다.
경영은 이 인간의 욕구를 탐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를 채워줄 것들을 우리 눈 앞에 가져다 줍니다.
경영은 가장 실용적인 것 같지만,
사실 그 근본으로 들어가 보면 가장 인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야, 예술이네~'
우리는 예술과 관련이 없는 것도 어떤 것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예술'이라 칭해줍니다.
기업은 경영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고자 하며,
결국에는 최고의 경지, 즉 예술 수준의 가치를 만들어 내길 원하죠.
앤디 워홀은 '비즈니스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예술 행위의 과정으로 예술 작품이 나오듯,
경영의 결과로 예술 작품 수준의 가치들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소 하나를 키워서 팔아도 온갖 특허 기술을 동원해,
예술의 수준으로 만들어 내는 사례들도 있는 것입니다.
경영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예술 수준, 아니 예술 그 자체가 될 수 있죠
경영이 만들어내는 것, 그 끝에는 예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