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4
이제 코나를 떠나는 시점에서, 커피로 유명한 코나에서 방문했던 까페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우선, 왜 코나 커피가 유명할까?
코나 섬은 습기가 많고 건조한 열대 기후가 특징이며, 미네랄이 풍부한 고지대의 화산토에서 커피를 재배하다 보니
풍미가 아주 부드럽고 타 지역의 커피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코나에서 약 2주간을 지내보니, 코나의 날씨는 꽤 독특하다.
우선 아침과 이른 낮에는 햇살이 아주 쨍쨍하고, 햇볕도 강한 편이다.
공기는 약간 따뜻하고 습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공기의 느낌이고,
특이한 점은 일주일에 평균 2-3일은 비가 내린 듯한데,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는 시각이 매번 늦은 오후 또는 밤, 새벽이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했다.
코나 사람들의 활동 시간도 보통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서는 이른 낮에 일을 끝내는 경우들이 많은데, 까페나 레스토랑 등도 실제로 3,4시에는 문을 닫는 경우들도 종종 보았다.
무튼 이러한 햇살이 강하고 때로 비가 오는 기후적인 특징도 커피가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에 한몫을 한다.
1. Kona Coffee & Tea
passion fruit iced tea
iced Ameri-Kona
처음 살았던 에어비앤비 아파트와 가깝게 있어, 몇 번 공부하러 몇 번 갔던 까페이고, Safeway와 가깝게 위치해 있다.
패션 프룻 아이스 티는 두 번 주문해 마셔봤는데, 쌉쌀한 맛과 미국 아이스티만의 특징적인 향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쌉쌀한 아이스티를 좋아해서 두 번이나 마셨다. 달콤하지는 않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코나의 메뉴로 불린다. 개인적으로 네이밍을 잘했다고 생각했다는.
아이리카노는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까페의 커피를 사랑하는 것은 맞다.
에어비엔비 아주머니와 코나에서 만났던 친구도 이곳의 커피빈을 극찬했다.
실내랑 실외 테이블이 총.. 15개 테이블? 정도가 있어서 아주 붐비는 시간이 아니라면 보통은 한두 자리씩은 비어있었다.
개인적으로 구석자리가 공부가 잘되었다.. 입구 쪽에 앉으면 모든 새로운 손님들과 마주할 수 있음..
2. UCC Hawaii
affogato
coffee beans
한국분들 만나러 갔던 까페인데, 사모님께서 아포가토를 사주셨다.
우선은 뷰가 너무 예쁜 곳이고, 직접 키운 커피빈을 판다. 시음도 해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에스테이트” 스티커가 붙어있던 커피빈이 맛있었다. 신맛이 특징인데, 개인적으로 신맛의 커피를 좋아해서 딱 나의 취향이었다.
관광객이 보통 거주하는 번화가와는 거리가 약간 있으니(차로 20분 조금 넘음) 한번 정도는 가보면 좋을 듯.
3. HiCo - Hawaiian Coffee
iced latte
donut
crab musubi
요가 학원 끝나고 도넛을 사려고 들렸던 까페인데, 예상외로 아이스 라떼가 너무나 맛있었다. 요가 학원에서 차로 단 2-3분 거리.
보통의 코나의 까페와는 약간 다르게 힙한 느낌으로 실내를 꾸며두었고, 실내 실외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의자들이 있는데, 학생들이 공부하러 많이 찾는 듯했다.
대부분 손님들이 수다보다는 공부를 하고 있었음..
늘 햇볕이 쨍쨍할 때 운전대를 잡아서인지 손이 이미 너무 까매져있다.
무튼 이곳의 아이스라떼는 지금까지 마셔봤던 모든 라떼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맛..
반면 집에 와서 먹어본 도넛은 꽤 별로였다..
크랩 무스비는 한 끼로 적당했지만 아주 맛있다기보다는 건강한 맛으로 만족했다.
이곳 무스비에는 오이를 아주 굵고 길게 잘라서 넣어주니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