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나니노 Aug 02. 2023

[시]#12. 아이야, 여름아!

나의 이름은 



[시]#12. 아이야, 여름아! 

지은이 : 류희



엄마, 엄마!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해?

딸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자랑스럽지 않다


여름을 유독 싫어하는 사람들

하나같이 아래로 땅으로 

고개를 추욱 늘어뜨린 채 

평소보다 퉁명스러운 표정을 짓고서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밀쳐댄다


아이야,

사람들은 이상하게

아름다움보다 모난 부분을

찾느라 두 눈을 부릅뜬단다


너의 계절과 이름을 그저,

소중히 여기려무나 여름아!


작가의 이전글 [시]#11. 클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