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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니노 Aug 25. 2023

[시] 23. 여름

늦바람 여름




[시] 23. 여름

지은이 : 류희



저 멀리 떠나니던 구름 걷히니

밝은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매섭게 

이따금씩 사랑옵게 이따금씩 산뜻하게

그대의 머릿결은 바람결을 타고 

한 몸이 되어 저 멀리 불어가는데 

내 몸뚱어리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킨다


제 마음 하나 지키기 어려운 이 세상에서

부디 힘없이 버려지지 말기를

구름은 언제든 해를 가리고 비를 쏟아내지만

싱그러움 항상 그 이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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