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찬란함 뒤에 숨겨진
가슴 시린 사연에 대해 생각한다
제 한 몸 마지막 태우고
고요히 사라지는 저 모습
보라! 어제는 두 뺨 당차게 들어올리더니
오늘은 수줍어 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 속 물결
내 눈동자도 함께 흔들린다
저물어가는 하루 끝
제 빠르게 걷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찬란함 뒤에는 무엇이 남겨지는가
반짝임 후에는 세상이 변하겠는가
이대로 사라진다면 이 모든 것은 다 무엇을 위함인가
살자! 어제는 눈물 지었던 나의 세상아
미래의 미소지을 추억을 위해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을
저 노을에 담아서 함께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