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속에서

by 새 봄

부슬부슬
톡, 톡


따스한 듯, 추운 날
비가 내린다


차갑고 서늘한 공기 사이로
슬며시 스며드는 봄


예전엔
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한 줄기 따스함이 스치는 느낌이 포근하고
무채색이던 땅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초록의 새싹들이
어쩐지 귀엽고 예쁘다


그래서일까
봄이 좋아지려 한다


영원히 싫은 것도
영원히 좋은 것도 없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시간의 곳곳에서 느낄 때마다
얼마나 다행인지


언제까지일지 모를 이 마음
지금은 그저
맘껏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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