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유로운 삶이 뭘까?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

by emptiness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삶이 무겁다. 일반인과 청각장애인이랑 어울리거나 안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만 나이가 28살이다. 올 2월에 생일이다. 보통은 생일이 오면 행복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있을 것 같았다. 예를 들어 " 내가 벌써 서른이라니 나이 먹기 싫다' 이런 것 말이다. 단 내 생일이 오면 무덤덤했었다. 우울증 약을 먹으면 치유 중인데도 항상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 심지어 직장단체로 같이 일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이유는 간단한다. 상대방의 말소리와 식당 안에 소음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듣기 어려웠다. 내 삶은 누군가가 정해놓은 게 아니라 스스로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맘에 들면 사고 소장을 하는 것이 나에게 큰 안도감이 느껴진다. 조금씩 내 삶이 책으로 통해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좋았는데, 막상 책을 봐도 사지 않고 책에만 집중이 떨어져 더 이상 책을 찾아다니지 않게 되었다.


과거처럼 현재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내 삶은 자유로움 대신 미래의 앞날이 보이지 않아 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에 자유로운 삶이 찾아오게 된다면 나의 헛된 시간을 보내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림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다행히도 손 감각이 살아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내 과거에는 글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게 제일 좋았다. 마치 자유롭게 그려도 된다는 두려움이 없어 큰 행복이었다. 그러나, 우울증이 심해져 어디론가에 사라지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고 있어 왜 이렇게 자유롭지 않을까 싶었다. 꿈을 되찾아서 나만의 꿈이자, 행복을 원하고 있다.

언젠가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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