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남들 신경을 말자.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

by emptiness

나는 무엇이든,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생겨도 항상 먼저 사과하고 걸을 때도 나 자신보다 남들의 신경이 써주었다. 몸에 배려하는 것을 익숙해버려서 어디 갈 때도 남들 신경을 들어야만 했다. 친구랑 같이 있어도, 남들에게 눈에 띄까 봐 불편했다. 나도 내 인생도 있는데, 무시할 수 있다고 해도 못한다. 내가 27살이 되어서 언어치료센터에 운영하시는 언어치료사 선생님이 나에게 3번씩이나 '사회복지사'따보라고 재촉하셨는데, 나는 싫어하는데, 3번째이었지만, '청각 장애 가진 너라면 얼마든지 취업가능해'라면서 더 이상 거절하려다가 가장 스트레스인 건들어서 안 되는 '취직'을 날려버리고 할 수 없이 내가 하겠다.라고 하거니 매우 기쁘고 좋아하셨다. 나는 기뻐하지 않았다. 왜 내 인생을 그쪽 말대로 하고 있는 걸까? 만나고 싶지 않고 대화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남의 거절을 잘 못한다. 거절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는 감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에 톡이 왔다. 또 '사회복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와닿지 않고 지루하고 '공부를 시작하면 힘들겠지만 공부를 할수록 열정이 있다.' 본인도 그랬다고 하니까. 나는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가장 후회하는 게 내 성격상으로 전혀 맞지도 않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나한데 안 맞는다... 사회복지사는 어떤 대상에 따라 서비스 이용을 알려주시고 거의 자료조사라든지 봉사활동이라는 것도 나와는 정 반대이다. 그래서 나는 사회복지사 실습만 남았는데, 진짜로 하기 싫어서 신경 끄기로 해왔다. 계속 미루다가 더 괴로웠을 것 같은 느낌이다. 27살이 된 후에 정신과에 가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로 악몽을 꾸고 점점 표정이 사라지는 기분, 어느 누군가랑 대화하는 게 힘들어지고, 심지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렇게 심해서 죽는 줄 알았던 날도 있었다. 상담자 선생님이 '신경 끄고 자신만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나는 이제 더 이상 남들의 신경에 쓰지 않겠다는 의지로 조심스럽게 살고 있다. 그리고 큰고모네 김장하셨는데, 주변에서 나의 취직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이렇게나 아빠가 나를 신경 써주셨다는 자체 순간 눈물이 떠올랐다. 내가 몸이 아파서 우울증에 취직을 못하고 있으니, 아빠는 '누가 그런 것에 말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엄마도 '네가 하고 싶은 거해, 돈도 신경 끄고 네가 원하는 거해'라는 말씀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부모님의 말대로 남들의 시선과 신경을 끄고 자신이 원하던 것을 찾아서 행복해지고 싶다.

무언가가 나의 인생이자 시간을 따라 상처받지 말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신경을 끄자 오로지 자신만의 인생이자 시계를 소중히 여기고 원하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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