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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 줄 일기

경주도 나도 괜찮아요

세줄일기 12

by Jina가다


경주는 괜찮아요~

매일처럼 멋지게 해 뜨고 겨울바람도 불고...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무인 카페에

신나는 음악도 여전히 흐르는걸요.


똑같이 흐르는 일상,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매일 감사 찾기 한다.

개인 카페에 매일 세 가지를 기록한 지 1년.

딱 세 개만 쓰기 어려워, 한 줄씩 가득 세 줄로 채운다.


주로 일상에 일어난 즐거움과 다행을 기록했는데,

당연히 이루어지는 일상에도 감사하는 오늘이다.


지진으로 잠시 흔들리는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감각과 판단력,

옆에 함께 누워있던 남편,

지진 강도와 비상을 알려주는 안내 문자,

비상 출근 남편을 태워 보낼 자동차,

세상모르고 조용히 다시 떠오르는 태양,

파도 타고 즐겁게 날아오르는 갈매기,

종일 문 열어두어 추위 피한 무인 카페,

계속 울리는 지인과 가족들의 안부 문자 그리고 전화.


작은 일로도,

내 인생 매 순간 의미 있음을 깨닫는 오늘이라 감사.







무인카페서 누리는 다행스러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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