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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104회

게으를 때 보이는 색상

모든 순간에 철학이 있다.

서두르지 말고 잠시 누워 보라고 한다.  

" 인간처럼 먹고 인간처럼 마시게나, 인간처럼 옷을 입고 또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정치적으로 행동하게 그리고, 모욕을 감수하게 고집불통인 가족, 이웃과 동료를 인내하게 우리에게 자네의 그 모습을 보여주게. "

에픽테토스, 대화록.3.21.5.6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의 색상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작은 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 같아 한번씩 안타깝다. 여기 이 그림책은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세상을 가만히 느껴보라고 한다.  바람소리, 밀짚모자 틈으로 쏟아지는 햇살, 비행기가 남긴 새하얀 하늘 구멍, 볼을 간지르는 기분좋은 바람, 눈동자로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 그리고 고용한 밤의 아름다움까지  . .


노랑색 - 검은색 - 연두색- 초록색- 주황색- 하늘색- 옅은 연두색- 자주색- 회색- 주홍색     

 

색명을 톤으로 나누어 보면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만 간단하게 컬러 & 그림책을 읽는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한다.   (원색 vivid~에서 밝은 색 bright ~옅은 색 pale)이 아닐까 한다. “     

" 표지를 펼치니 아무것도 없다. 그냥 검은색이다. 이건 뭐지 세상은 어두컴컴하다는 건가?  . . . . . . . .        

검은색은 색 중에서 가장 멋있다.  포스트 물감 무지개 색 (빨, 주, 노, 초, 파, 남, 보)를 섞어보면 색은 검은색이 된다.  검은색은 색 중에서 가장 최고하고 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도 유명인들도 검은색 슈츠,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중요한 일에는 검은색을 입기도 한다.  죄를 진 범인들에게도 죄목을 내리는 판사의 법복도 검은색이다. 

      

그럼 이 책이 시사하는 봐는 뭘까? 게으름은 필요하다는 것일까? 그렇다.  검은색의 긍정적 의미는 품격, 권위이다.  그리고 이 그림책은 명시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검은색과 노랑색의 대비를 통해 우리들의 눈에 확 들어 온다. 절대로 위험하지가 않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     


"삼촌이 신문을 보고 있어요. " 삼촌은 신문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 잠을 자는가? 아니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건가 ?     

그림책의 색상은 노랑+초록이 섞인 연두빛이 감도는 노랑이다.      

  

노랑의 상징은  태양, 즐거움, 명랑함, 밝은 정서, 활동력, 정신적 영역에서의 따스함을 말한다.    

햇살처럼 눈 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과 행동의 자유로움으로  . . .그래서 삼촌은 편안하게 잠에 빠져 들었나?. . . . . . .     

" 저녁을 준비하는 이모가 왜 누워 있지 ? 가만히 그림을 보면 재미가 있다. 한 손으로 진주 목걸이를 만지고 있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다.  자연 속에 돗자리 하나 깔고 누워서 자연을 만낏 하는 것 같다.     

이모의 모습을 보니 휴양림이 생각이 난다.     

녹음이 짙은 자연 속으로 . . . . . . . . .    

녹색의 상징은 자연의 기본색, 식물과 봄, 조화와 균형,  희망, 평화,  환경보호, 생명, 심장박동을 편안하게 하는 힐링, 안전, 평화로움. . . . . . .. 녹색은 테라피의 색이며 미술치료에 필수적인 색으로 심리적 안녕감을 준다. "     


에밀리아는 에우제벡을 돌본다.      

" 에우제백을 돌봐야 하는 에밀리아는 왜 자고 있지 .     

그런데 재미있는 장면이 보이나요.  어떤 소녀가 에밀리아의 다리를 살 살 간질고 있네요.       

그래도 잠을 자고 있어요.     

주황색의 상징은 따뜻함, 활동성, 호기심, 영감과 유쾌한 자극, 즐거움, 충만함, 젊음, 편안함, 조정하는 효과.     

주황은 침울하고 우울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귀찮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까?


에우제벡은  정원 일을 돕고요.     

" 귀여운 에우제백이 보이나요.  관찰자도 보여요. 소녀 같기도 하구요. 팔짱을 끼고 가만히      

보고 있네요.     

파랑색의 상징은 내향성, 감정을 조정하고 순응시키는 작용을 하며, 일상의 문제들을 잊고 심신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며, 시원하게 한다.  심리적 독립성과 자기몰두의 성향이 있다.     

그래서 어린 에우제벡은 혼자서 잘 놀고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신체가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고요해지기도 한다 "     

목수 아저씨는 지붕을 고치고요.


" 보라 계열 속에 자주도 들어 가지요.      

자주색은 상승되고 명랑한 기분을 주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휴식을 줍니다.  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자유로움을 주면서 불안한 마음을 예쁘게 만들어 주지요.  용기없는 나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면서 관용적이구요.     

감수성이 풍부하며 멋지게도 보여주지요.     

그래서 목수 아저씨는 지붕에서도 저렇게 멋지게 빵을 먹으며 잠시 휴식에 들어 갈 수 있나 봐요. “

만약.     

내가 무얼 하는지     

누가 물어본다면. . . . . . .     

나는 자고 있는 거예요.     

" 그 동안 혼자서 바빴네요. 다른 사람들은 휴식을 하거나 낮잠을 자는 동안 혼자서 바쁘게      

다녔나봐요     

보라와 파랑이 섞인 청 보라 색이입니다.     

관찰자(주인공 소녀)는 너무 많은 비밀을 담고 있어요.     

잠도 자지 않고 삼촌, 이모, 에밀리아, 에우제벡, 카롤, 이웃집 아저씨, 이웃집 아주머니,      

우체부 아저씨,      

목수 아저씨, 스카우트 대원들. 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다녔네요.     

소녀도 고단하나봐요. 이제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 동안 삶에 지쳐 잊고 있었던 것을 쳐다 보며 자연이 전해주는 마음의 안전을 찾아보면 좋겠다.

늘 상처투성이의 마음에 자연이 주는 위로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누군가가 경멸한다면? 그렇게 보도록 놓아두어라. 하지만 나는 경멸받을 만한 어떠한 행동도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누군가 나를 증오한다면? 그들이 그렇게 보도록 놓아두어라. 하지만 나는 친절과 온화로 모두를 대하도록 조심할 것이다.

자연을 통한 여유은 우리에게 곡 필요하다. 자연이 인간에게주는 마음의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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