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43회

존재감이 없는 청소년시기-회색은 자기 마음대로 의사표시를 한다

- 존재감 없는 청소년 시기(십대 마음)-뿌연 회색


난 회색을 절대로 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색에도 명분이 있는 빨, 노랑, 초록, 파랑, 검정, 하양 이렇게 색이라고 생각한다. 회색을 부를때 그레이(gray), 그레이 쉬(grayish) 바로 복수이다. 색에도 복수가 잇다.

명도단계는 10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고명도에서 중명도, 그리고 저명도로 나눈다. 그럼 회색은 어느 정도의 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 중명도 단계라고 보면 된다. 회색이란 색이 밝고 경쾌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뿌연안개, 뿌연 하늘, 잿빛 하늘 스모그 현상, 안개가 자욱하다. 영국하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늘 하늘이 뿌옇고 낮에도 앞이 맑지가 않다고 한다. 난 영국하면 떠오르는 영화도 있다. 바로 카사블랑카 다, 뿌옇게 안개 낀 항구 앞에서 이별을 고하는 주인공 남녀의 애잔한 모습이 생각난다. 아주 오래 된 영화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회색은 선명하지 않아도 우리의 뇌리 속에 남아 있다.



- 난 누구일까? 내 존재는 왜 이렇게 애매할까-그레이처럼


청소년 만큼 애매한 존재도 없다. 마음은 구름에 달 가듯이 늘 떠다닐수 있다. 친구들의 마음이 무주공산, 즉 주인없는 산이 되어 한 마디로 빈 둥지 산, 마음이 텅 비어 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와 다르게 부모의 마음은 더 급하게 되어 "좋아하는 것 있어", "앞으로 너 뭐하고 싶어, 너 하고 싶은 거 엄마 아빠는 다 밀어 줄거야, 말 만 해 봐" 당장 별이라도 달이라도 따라 줄 듯이 부모들은 아이가 되어 아이에게 보채기 시작한다. 이분법 대화 "업어요, 글쎄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있긴 있었는데, 조금 하다가 말았어요."

이렇게 고분 고분 말해주면 그 아이는 양반에 속한다. 엄마에게 원망 섞인 듯한 말투로 "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건 돈이 안된다고, 니 성적으로는 그건 꿈도 꾸지 말고, 엄마가 다 알아서 해 준다고" 난 꿈이 없어,

아니 안 가질거야, 꿈이 있으면 뭐해, 이루지 못할 건데. 그냥 없어, 다 필요없어, 그냥 살래.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청소년의 마음은 정말 텅 비어 있다.



- 난 둥 둥 떨 수 있게 가볍지도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지도 않네.-중명도의 그레이쉬(grayish)


가볍지도 아주 무거워 가라 앉지도 않는 회색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느낌을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도 같은 것이다. 어른들, 부모들이 말을 할 때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끼어 들거나 대꾸를 하기에는 귀찮고 기운도 없다. 그냥 만사가 귀찮아 지는 것이다. 색은 마음대로 의사 표시를 한다. 외부로 부터의 스트레스를 완하시키며, 불필요한 관계를 막아 주기도 한다. 자기 방어적 이미지를 고무하려는 고집도 부린다. 차분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고집하기도 한다. 회색의 표현으로 청소년 시기는 심적으로 무겁다. 전진도 후퇴도 할 수 없는 갈팡질팡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때로는 흥분과 자극을 회피하며 칭찬이나 인정 받는 것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으며 은폐하고 숨기려고 한다. 부정적일 때는 무기력, 좌절감, 멍한 상태, 진퇴양난의 상황을 나타낸다. 몸은 무거운데 마음은 너무나 바쁘기도 한다. 색의 균형을 맞출 때 회색이 없으면 안된다. 특히 패션에서 회색은 중후하고 세련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기도 한다. 보수적이면서 깔끔한 이미지의 으뜸 회색 charcoal gray, moss gray, taupe, pdarl gray, slate gray, dove gray, gunmetal, sky gray emd. 그러므로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거의 반 반 가지고 있으므로 진퇴양난의 귀로에 설 수 밖에 없다. 청소년시기를 사춘기라고 말을 하는 이유도 다 이런 이유에서 라고 본다.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색은 환경, 사회, 정치와 관련이 있다. IMF를 기억하고 있다. 그 때 편안하게 다가온 색이 바로 회색이었다. 회색은 주변을 밝게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래서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말을 한다. 그래야 너 답다고 말을 한다. 부모는 강요를 하고 10대 아이들은 너 다운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를 못한다. 아니 검은색의 중후감, 무게감, 희색의 순수함, 순박, 순종 이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감에 대한 혼란으로 너무나 힘들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 청소년 마음의 대화를 한번 들어보자

1. 비웃음이 아니라, 지나친 관심을 살까 봐 말하기 싫은 경우, 자식이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 재미를 붙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미비 막아 버린 부모로 인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경우, 작은 것에 관심을 살짝 내 비추어도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먼저 나서서 오버하시면 부담스럽다. 그래서 부모에게 더 말을 안해 주는지도 모른다.

2. 정말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언제 내가 좋아하는 것 을 찾아 볼 여유,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여유를 준 적이 있었나? 없음면서 갑자기 생각만 나면 빨리 꿈을 말해보라고 다짜고짜 말을 하라고 한다.

그렇다 부모는 기다릴 줄 모른다. 아이가 회색이면 부모는 빨강이다. 회색의 전체 배경엥 포인트 칼라로 액센트 칼라로 톡톡 튀어서 눈에 띄어도 너무 눈에 띈다. 아이보다 부모가 더 눈에 들어 보이려고 한다.

3. 나는 좋아하는 것을 가질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 내가 이런 꿈을 가지고 싶다고 말을 하면 부모는 분명히 코 웃음을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나는 뭘 좋아하고 그걸 추구할 가치도 없는 존재야" 라며 미리 판단해 버린다. 자신을 비 현실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4. ' 무엇을 시도 하기 전에 미리 그 자체에 질려 버렸다. 매일 매일 체 바퀴 돌 듯이 여기 저기 기웃 거려서 시작도 전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몸과 마음이 항복선언을 한 상태이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나 청소년도 이와 비슷한 상태에 놓일 수 잇다. 아주 어릴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예체능 학원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인하여 모범생 들 중에 이런 현상에 놓이게 된다. 바로 회색의 열심히 하는 본성으로 부모가 원하는데로 균형을 맞추어 보려고 노력을 하며 순수한 아이로 있는 듯 없는 듯 무조건 말을 잘 듣는 순종하는 자녀로 크고 싶지만 몸도 마음도 병들어 가며 몸은 어른인 것 같은데 아이 어른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회색의 심리적 특성을 찾아간다. 부모의 심리 색채도 중요하다. 빨강일 때 부모의 심리적 상태, 노랑, 초록, 파랑일 때의 부모가 느끼고 있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의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호흡을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편안해진 상태에서 회색 빛의 10대 청소년 아이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 색으로 조율을 할 수 있다. 친근함이라는 심리적 편안함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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