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54회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나요-파랗게 보여서 그래요

-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나를 변화시키는 하늘색

나의 첫 인상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계절 타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린시절에 본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요괴인간이다. 그 만화영화에 나오는 인물 중 베라라는 여자 주인공이 있으며 그 여자 주인공은 말소리조차도 싸늘한 바람이 감돌아 냉냉하기가 그지 없었다. 어린마음에도 만화영화를 보는 내 내 좀 웃어주지 웃으면 참 예쁜데, 왜 저렇게 쌀쌀맞게 로봇같이 구는거야, 로봇은 딱딱하고 감정이 없는데 말이다. 베라는 거의 웃지 않고 냉정하게 일 처리를 하는 인물로 나온다. 오빠 벰, 남동생 베로. 3남매가 주인공이며 귀여운 동생 베로 앞에서 조차 웃지 않아 베라 누나 웃어 왜 안 웃어 동생이 누나를 웃기려고 물구나무를 서서 웃겼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만화영화 속의 한 장면이지만 여주인의 베라 같은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라는 걸 나도 알고 처음 본 사람도 알고 있는 것이다.


자연이 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사람의 타입에도 봄타입, 여름타입, 가을타입, 겨울 타입이 있다. 난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이 책 저 책을 보며 애를 섰다고 했으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서 할 수 없이 공부를 더 해보기로 하고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하며 사람의 계절타입이라는 석사 논문<퍼스널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특성에 대한 연구>과 <스타일을 위한 컬러코디네이션>을 출간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 자신을 확확 바꾼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는것이다. 너무 확고하게 생겨서 그런것 같다. 차갑고 쌀쌀맞아 찔러도 피 한방울 날 것 같지 않게 생겼다는 이미지를 어떻게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귀여운 강아지처럼 수정을 할 수 있을까? 차가운 겨울바닷가에서 시원한 여름 바닷가로 한번 변화를 주는 것 부터 시작해보기로 한다.


여름 계절 타입의 색은 6월의 라벤더, 여름하늘, 푸른하늘, 푸른바다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에 비친 에메럴드 청록, 여름 태양을 표현 한 파스텔 컬러, 이글거리는 태양, 회색이 섞인 장마의 하늘, 딥 로즈, 라즈베리, 핑크, 로즈를 기본으로 중명도에 저채도, 라이트 그레이 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정해정 석사논문 내용 중>

여기서도 또 문제가 생긴다. 이래 저래 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녹녹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여름계절에도 복병이 있다. 그 복명은 다름아닌 회색이 섞인 장마의 하늘이라는 놈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는 문구처럼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출발 하려는 순간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라고 날씨가 우중충해지며 하늘은 먹구름이 끼며 천둥번개가 치며 비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는 것이다. 이 계절을 좋아할 사람은 내 생각으로는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여름 계절은 습도가 높아서 손은 부찐 부찐하며 왠 불쾌 지수는 높은지 누구라도 살짝 스치기만 해도 왕 짜증이 날 지경이다. 지금에야 고백하지만 주변사람들이 여름계절은 습도가 높아 몸이 부찐 부찐하고 불쾌해서 사람들 만날 때도 조심을 한다는 말에 이해를 하지 못했다.

사실은 이 경험을 해 본 적도 얼마되지 않는다. 감정과 감각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인간 로봇이 맞기는 맞구나 하며 속으로 웃었다. 그렇다고 겨울타입의 이미지로는 밥 한 그릇 먹고 살기도 힘든 것을 난 잘 알고 있다.

그럼 여름 계절의 회색이 섞인 장마, 불쾌지수는 일단 패스 하고 좋은 것만 생각해 보자, 그래, 모래에 비친 에메럴드, 여름태양을 표현한 파스텔컬러, 라즈베리 핑크, 장미의 로즈 단어만 나열해 보아도 가슴이 심쿵거리며 싱숭생숭해지는 것이다. 오 ~ 오 감미로운 감정이 담뿍 담긴 그녀여 나에게로 오라,

울 엄마도 해변색이 에메랄드색으로 아름다운 필리핀의 바닷가 보라카이를 여러번 다녀왔다.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맞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세브도 있다.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면 한 사람 한 사람 나에게 다가올까? 노력 없는 댓가는 없다. 일단 파스텔컬러의 하늘색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보자, 시작은 반이다. 색채가 나에게는 주는 선물이다.

짙은 청색에서 부드러운 하늘을 날 것 같은 가벼운 하늘색으로 , 저 하늘을 높이 높이 날아보자.

<스타일을 위한 컬러코디네이션 /정해정/국제출판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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