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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
단풍나무 길을 걸으며
by
인해 한광일
Nov 30. 2022
단풍나무,
바람 속에 서서
팽그르르
팽그르르
무진장
표창을 날리고 있다
곱게 물들여
저리 다 버리고 말 것을
뭘 그리 노고를 다 했을까?
툭툭
낙엽 비 맞으며
길을 걷는다
버리기 위해
넘치도록 지녔던 것일까?
감히 누가 단풍나무를
흉내나 낼 수 있을까?
멋대로 생각하며
책갈피나 할까,
새빨간 단풍잎 한 장 주우려
허릴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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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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