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보여 주듯이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 아이들은 생부모나 뿌리를 찾기 위해서 한국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한국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언어도 익숙하지 않고, 문화적인 차이도 심해서 이 나라와(한국과) 자신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들은 입양된 나라에서도 외국인처럼 생활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외국인과 같은 생활을 한다. 그들에게는 모국이 없다.
한국 사람과 입양인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입양되게 돼서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부러워하는 마음, 이렇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입양된 나라에서 입양인들은 사회의 하층 계급의 일부라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입양된 나라의 양부모는 부자이고, 한국의 생부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아이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입양된 후 항상 좋은 생활을 보내지만은 않는다. 그 아이들 중 양부모한테서 아동 학대를 당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입양인들은 입양가족한테서 어느 정도 인종 차별을 느낀다. 양부모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양부모들은 입양된 자식들이 새로운 나라에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언어를 가르치고, 음식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입양인들은 자신의 모국의 문화와 언어와 이름을 유지하고 싶어 하며 그래서 귀국한 입양인들이 많다. 때로는 어떤 입양인은 생모를 찾았는데 그 생모는 자식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어떤 입양인들은 생부모를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듯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아직도 입양(입양인)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좋지 않다. 입양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토론하고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