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의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읽고
아래의 내용에서 타인을 대하는 작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무언가에 몰입할 때 시간을 잊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사랑으로 몰입하여 듣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깊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며 그 순간 우리는 시간을 잊을 수 있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잊고 그를 바라볼 수 있다. 나 자신을 잊고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그때가 어쩌면 우리가 신에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내가 지켜야 할 가치가 절대적이라는 믿음이 사라지면 똑같은 행동을 해도 훨씬 가볍고 즐겁다. 트럼프 깃발을 집에 건 사람은 틀린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대한다. 그러면 세상이 조금 더 풍요롭게 느껴진다.
적극적인 탐구 끝에 얻은 나에 대한 이해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쫓아다니지 않을 수 있게 해 주며, 행복은 타인의 인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나를 통해 얻는 것임을 알았다. 인생에서 목표보다 방향을 정한다. 그래서 재미와 호기심이 생기는 것들을 하며 살다 보니 사이좋은 가족되기, 환경보호, 자립과 검소한 생활, 건강한 먹거리, 자연과 가까운 일상이 나의 삶의 방향이 되었다.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지도 않기 때문에 성공으로 보상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실용적인 목적을 추구하거나 남들을 이길 필요도 없다. 그러니 실패하거나 중간에 그만 두어도 괜찮다. 그렇게 사는 것이 나의 삶이다. 인생에는 여전히 의문이 많지만 그 의문들이 두렵기보다 흥미롭게 느껴진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할 수 없지만, 그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허락되어 있다. 나는 그 자유를 누리고 싶다. 앞으로 펼쳐질 시간에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무렇게나, 언제든 그만둬도 된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