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과 여행
훌쩍 떠난 여행이었다.
준비가 부족해 화도 내고, 다투기도 하고, 후회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많은 것이 남았다.
어스름한 새벽 공기, 맑게 웃던 네 표정, 함께 먹은 끼니와 무수한 발자국.
문득문득 떠올라 힘이 될 것이다.
고맙다.
여행은 체력이다. 몸도 마음도.
여행할 때 잘 웃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체력부터.
정작 일상에서조차 켜져 있는 것만으로도 배터리가 닳는 것처럼 힘에 부치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력해서 나아지는 것을.
그날의 기억은 다시금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 줄 것이고,
이곳에 머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