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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필통 Jun 01. 2023

당신의 고민을 나누어 드립니다.

좋은 고민과 나쁜 고민의 사이,

이번 여름이 저는 유난히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올해로 35번째 저의 태양은 떠올랐고, 전보다는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한 요즘입니다. 제가 동경하던 30대의 멋진 삶까지는 아니지만 평범하게는 사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거든요.


우리는 살면서 늘 다양한 것에 대하여 고민하곤 합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젊은 부부를 보면 결혼이 문득 하고 싶다가 사소한 문제들로 다툼을 하게 된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혼자라 분명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스러운 저의 조카가 애교를 부릴 때면 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가 어린이 사고가 뉴스에 뜨면 마음이 쿵! 하고 덜컥 내려앉기도 하고 유튜브를 시작해볼까 주식에 조금 더 투자를 해볼까 다양한 문제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자, 좋은 자식으로 살고 싶은 다양한 고민들, 앞으로 계속 풀어내야 할 숙제이겠죠?


생각해 보면 고민에도 두 가지 성격 즉, 좋은 고민과 나쁜 고민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나를 조금 더 성장시키기 위해 오롯이 자신을 위해 하는 고민은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저는 다르게 인용해서 ‘고민 끝에 복이 온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예를 들자면 ‘내 수업을 아이들이 재밌게 따라오게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던가 ‘어떤 성장을 통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까? 같은 긍정으로 끝나는 고민들 말이죠.


나쁜 고민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기준에 저를 빗대 스스로를 번뇌와 괴로움에 빠트리는 고민이 바로 나쁜 고민인 것 같아요아는 지인이 벤츠를 뽑았다고 하니 슬슬 배가 아픕니다. 지금 제 차도 앞으로 10년은 더 타도 문제없겠지만 괜히 벤츠 홈페이지를 기웃거려 봅니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커지는 순간이죠. 그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 저는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고 맙니다.


프리랜서로 학교 스포츠강사를 하는 제 친구가 8월에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명절 때도,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도 하는 이야기는 결국 결혼 시기를 늦지 않게 하라는 잔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34살에는 두 명의 친구가 결혼을 했고, 35살에도 벌써 한 명의 친구가 결혼했으니 만나는 사람이 없는 저에게도 지금이 결혼하기 적절한 시기일까요? 다들 빨리빨리 재촉만 하니 거리에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을 붙잡고 청혼이라도 해볼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성향에 따라 두 가지의 고민을 하게 될 거예요.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또는 ‘남들 다하는 결혼을 왜 나는 못하는 거야"라는 고민 말이죠. 두 고민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사고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확장되고 변화되는 고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킬 에너지가 우리에겐 필요한 거죠.


누구나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결혼, 육아, 취업, 승진, 대인관계 등에 대한 가지각색의 고민을 말이죠. 생각해 보면 늘 저를 더욱 못살게 굴던 건 나쁜 고민이었어요. 타인과 세상의 기준에 끼우고 싶지만 차마 맞추지 못한 퍼즐 조각 같은 것들 말이죠.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좋은 고민, 좋은 생각들로 하루를 꽉 채우고 싶어요.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빛나게 해 줄 사람은 바로 자신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세요. 자극적인 세상에서 벗어나세요. 껍데기가 필요한 고민은 벗어던지고 가볍고 행복하며 집중가능한 고민과 목표에 투자해 보면 어느새 우린 우리가 꿈꾸던 사람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좋은 고민인가요? 나쁜 고민인가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이 좋은 고민과 좋은 생각들로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도록 당신의 고민을 나누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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