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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Feb 18. 2023

딱 그만큼만

살아가기

밀려오는 비바람에

온전히 몸을 버티기도 힘든데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버겁기만 한 시간들이

한순간 사라져 버리면


부질없다.


눈을 감으면 똑같다.


모진 바람도

차가운 겨울비도

내 몸뚱아리 버텨낼 힘만


눈을 감으면


손을 뻗어 살짝만 움켜쥐고

딱 그만큼만

지키고 살아가기


딱 그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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