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날 모르겠는데
당신은 자꾸 날 잘 안다고 한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커피한잔 하자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는게
부를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혼자 혼자서
일년을 이년을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나를 잘 아는 사람
그런데 커피를 앞에 두고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다가
묵은 각질을 털어내듯
서로의 속을 박박 긁어 놓았다.
혼자 혼자서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것 또한 행복인 줄 알게될까
토라진채 돌아 앉아 웅크린
고양이 엉덩이를 툭툭
어느새 갸르릉 거리며 몸을 부빈다.
나도 당신에게 그냥 그런 사람
인것을....
툭툭 불러주면
그냥 고개 한번 끄덕
그렇게 살다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