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다시 떠오른 환경에 대한 생각
고작 7월초인데도 한여름 같다.
햇볕은 이미 한낮의 그것이고,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
무더위가 너무 일찍 찾아왔다.
처음엔 ‘올해 유난히 덥다’는 말로 넘겼다.
하지만 해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연이라고 넘기기엔, 이 더위는 너무 자주, 너무 일찍 온다.
폭염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학교도, 일터도 ‘폭염 대응 매뉴얼’을 꺼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
더위는 자연의 분노라기보다,
우리가 만든 결과라는 걸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요즘 들어 작은 것부터 바꿔보려 한다.
텀블러를 다시 챙기고,
에어컨을 켜되 실내 온도는 1도만 높여본다.
걷는 거리를 줄이기보다,
그늘을 찾으며 천천히 걷는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사실 나도 회의가 들 때가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는 결국,
‘누가 먼저 멈추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생각하느냐’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싶다.
지구를 구하겠다는 거창한 결심보다
‘지금 여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실천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는 여전히 바꿀 수 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며,
더는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미래를 위한 걱정이 아니라,
오늘을 지키는 감각이라는 걸
이 폭염 속에서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