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펼쳐보는 독서의 흔적
연말이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올해 나는 무엇을 읽었을까?’를 떠올리게 된다.
한 권을 다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 작은 표시가 하나씩 쌓이듯,
책들은 조용히 내 곁을 채워주었다.
돌이켜보니, 올해 읽은 책들은 유난히 ‘삶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준 책들이 많았다.
어떤 책은 자연을 좀 더 느리게 바라보는 법을 알려줬고,
어떤 책은 마음의 방향을 잃었을 때 다시 중심을 잡도록 도와줬다.
또 어떤 책은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각도를 살짝 틀어주며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을 남겼다.
책이 많든 적든 그 안에서 건져 올린 문장과 감정은 분명 내 안에 자리 잡았다.
힘들었던 순간에는 위로가 되었고,
지루한 일상에서는 재미와 환기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책을 펼치고 싶은 마음을 유지하게 해주었다는 점이
올해 독서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내년에는 어떤 책들이 내 곁에 머물게 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해의 독서 기록을 조용히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