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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마요덮밥과 소떡소떡

by 급식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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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도우미 학생이 배식 시간 5분 전, 12시 15분에 먼저 온다.

" 오늘 애들 많이 오겠는데요 "

라는 무덤덤한 칭찬으로 기분 좋게 배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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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에

노릇 하게 구워진 엄지 손톱 크기의 스팸.

부드러운 노란 달걀 스크램블, 편으로 썰어 구운 마늘.

짭조롬한 김가루와 향긋한 깻잎채.

그리고 데리야끼소스와 마요네즈.


비벼먹는 재미가 있는 스팸마요덮밥이다.


데리야끼는 만들어서 제공하는데, 마요덮밥할 때마다 배식시간이 길어져 처음으로 일회용을 사용했다.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것이 아쉽지만 줄어든 배식시간에 만족했다.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욕심은 내려 놓아야 한다.


2

기호도가 높은 소떡소떡

튀기는 방법, 굽는 방법, 찌는 방법 중

부드럽게 뜯어 먹을 수 있는 찌는 방법을 선택했다.

통닭양념소스에 검정깨 뿌려 묻혀 담으면 윤기가 난다.

소떡 소떡은 먹을 때마다 휴게소가 떠오른다.


3

커피우유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초코우유

마지막 후식으로 먹기 좋다.


4

밥, 소떡소떡을 완판했다. 배식이 끝나기전 10분은 모자란 반찬을 채우느라 바쁘다.

흰색 가운에는 오늘도 빨간 소떡 양념이 묻어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10분의 힘듬은 사라진다.

오늘도 배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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