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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어~."
"맛있게 먹을게요"
오늘 들은 귀여운 말.
가끔씩 새롭게 인사해주는 학생들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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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짬뽕 순두부국.
제주도에 있는 나의 또또또간집 짬뽕순두부국을 생각하고 메뉴에 냈다.
부산 토박이인 나는 펑펑 내린 눈을 본 기억이 손에 꼽는다.
몇 년전 겨울 이상하게 눈이 너무 보고싶었다. 제주도에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를 봤다.
동생과 주말에 비행기표를 끊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흩날리던 실눈에도 기뻐했다. 그리고 첫 끼로 짬뽕순두부국을 먹었다.
빨~간 국물에 뽀얀 순두부가 숨어있었다. 영하의 날씨에 먹은 첫 입은 칼칼하고 따뜻했다.
이후에 1100고지로 올라가며 본 새하얀 세상이 경이로웠다.
그 첫 맛과 눈 내리던 그 날이 계속 생각나 제주도에 갈 때마다 계절에 상관없이 방문한다.
오늘도 식판에서 먹은 짬뽕순두부국을 먹으니 잊고있던 그 날이 떠올랐다.
다들 하나씩 기억에 남는 음식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