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일상

반가운 급식

by 급식이모
KakaoTalk_20250507_130800382.jpg



0

학교급식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생일상 메뉴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싫어하지만 생일상을 기회로 삼아 내는 팥밥.

팥에 재미를 더해주는 고소한 밤을 더한 밤 팥밥.

커다란 밤을 쏙쏙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생일이면 빠질 수 없지 소고기미역국.

한우 20kg와 건미역 100g짜리 30봉을 아침 9시부터 2시간 동안 푸욱 끓인다.

진하게 끓인 미역국을 밥이랑 같이 먹으면 집밥 그대로다.

오늘은 엄마가 해준 집밥처럼 한 끼 급식을 먹었다.


1

4일의 연휴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왔다.

긴 시간동안 밥을 챙겨먹는 것이 힘들었던 나는 급식이 반가웠다.

생일상으로 한 달 주기로 돌아오는 잡채도 반가웠다.

학생들의 북적임도 반가웠다.

대량의 식재료도 반가웠고, 여사님들의 설거지 소리도 반가웠다.

저번 주 일의 힘듬이 겹쳐 지쳤었다.

이 타이밍에 여백이 생기고 나니현실로 돌아오기 힘들었던 아침은 출근하자마자 사라졌다.

고마운 연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탕수육과 키위그린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