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식 시작 전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다.
3학년 배식 도우미 학생이 우리 학교 급식의 전성기라는 것이다.
사실 3일 연달아 닭 요리가 나갔다.
식단 짤 때는 보이지 않다 막상 급식 날이 되면 드러나는 나의 실수다.
3식을 하다보니 메뉴가 겹칠 수 있다. 하지만 심지어 같은 재료인 닭이 3일 연속이다.
혹여나 학생들에게 민원이 들어오면 어쩌나 조바심이 있었다.
월요일 중식으로 후라이드 양념치킨
화요일 석식으로 치킨너겟에 치즈 소스를 뿌린 음식
그리고 오늘 치킨마요덮밥.
신기하게도 불평 없이 각기 다른 닭요리를 맛있게, 그것도 2배로 잘 먹어주었다.
추가로 급식의 전성기라는 칭찬의 단어와 함께.
3일동안 무슨 날이냐는 학생의 의문섞인 감탄과 함께.
뿌듯하다.
영양사는 이런 말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지는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