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는 마라샹궈와 망고요거시리얼샐러드
생선구이가 요청메뉴로 들어왔다.
기호도가 현저히 떨어져 나도 주기 두려운 메뉴다.
주로 생선은 동태탕 등 국물류로 주었는데, 언제까지 피할 수 없겠는가 하며 내보기로 했다.
기호도가 낮은 메뉴를 줄 때는 다른 찬들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유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샹궈와 망고요거시리얼샐러드가 역할을 담당했다.
첫 번째 미끼는 마라샹궈.
요즘 중, 고등학생이라면 마라가 든 메뉴를 극극극도로 선호한다.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찜닭 등.
그 중 마라샹궈를 택했고, 뉴진면을 추가재료로 넣었다. 요즘 트렌드를 또 따라가야하지 않겠는가.
두번째로는 망고요거시리얼샐러드다. 우리학교학생들의 최애메뉴 중 하나다. 특히 지금처럼 여름이 오는 계절에 딱 맞다. 달마다 주어도 반찬칸 대신 국그릇에 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나에게 오늘의 주인공은 가자미카레구이다.
가자미에 소금,후추로 밑 간을 한 뒤 버터와 레몬을 오븐팬에 깔고 같이 구웠다.
조리실 안이 카레와 버터향으로 가득찼다.
손바닥 크기만 한 가자미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흰 살을 발라 먹는 순간
오 ! 맛있다 !
라고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조차 오랜만에 먹는 생선이라 그 맛이 두배가 되었다.
배식이 시작되었고, 학생들은 너도나도 마라샹궈와 망고샐러드를 향해 더 달라고 외쳤다.
다행히 강제 배식으로 노란 카레가루가 덮힌 가자미를 주었다. 거절 하는 친구들은 몇 없었다.
기적적으로(?) "하나 더 주세요"란 말도 들었다.
식수가 줄어들 수도 있겠다 예상햇지만 오히려 20명이나 더 왔다.
미끼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주고, 생선도 동시에 먹였다.
역시나 두려운 것은 피하지만 말고 부딪혀 봐야 한다.
나에게는 성공적인 급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