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주는 법

나도 그 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해 본다.

by 숨의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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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독립을 하면서 더 이상 눈치와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날들을 뒤로하고,

이제야 해방감과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나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던 그 시절.


그때는 어떠한 불안감도 걱정도 없이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태국을 여행하던 중.

길거리에서 서로 나라도 국적도 다른 사람들이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며,

모두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었다.


그땐 그런 새로운 경험들에 설레고,

낯선 경험들을 하면서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했다.

언제나 즉흥적이고 계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내가

출산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되었다.


늘 불안하고 걱정되고 겁도 많아지고...

자유롭던 시절의 나는 이제 없어져 버렸다.

애초에 문제가 생길 만한 일들은 만들고 싶지 않아 졌으며,

집 근처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불안해지고, 내 아이가 내 옆에 보이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 것 만 같은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상담을 하면서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너무 불안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아이는 나와 기절 적으로 너무도 다르기에

자주 다치거나 아프기도 하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다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20대 때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던 시절들을 떠올리게 하셨고,

그때의 감정을 생각해 보며 어땠는지 물어보셨다.


"너무 설레고 재미있었고 그 경험들이 추억이 돼서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그때 부모님 생각은 했었나요?"


"아... 아니요. 그 순간을 즐기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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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잊고 있었다.


우리 아이도 나와 같다는 것을...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지내고 있었다.


상담 선생님이 상담을 했던 아이 중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몸이 너무 말라 뼈밖에 없어 균형을 잡지 못해 자주 넘어졌다던 아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넘어지면서 어떻게 넘어져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아갔다고 한다.


좋을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내 아이도 하나의 인격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겪어 나가며

그 경험들이 거름이 되어

잘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임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안전한 곳에서 아무 일도 없이 살아가게 하고 싶어

보호라는 면목으로 가둬두려고만 했던 것 같다.

그것 또한 내 마음이 편하고자 했던 나의 욕심이었던 것을...


내 아이를 믿고 스스로 인생을 나아갈 수 있도록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겠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며,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길에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충전하고 또 앞으로 세상을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부모가 되려 한다.




매주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틀이 있고,

이 이틀은 우리가 걱정과 불안에서 자유로운 날이다.

그중 하루는 어제다.

어제의 실수와 염려,

어제의 잘못과 과오,

어제의 아픔과 고통이다.

어제는 우리의 통제 밖으로 영영 지나갔다.

세상의 모든 재물로도 어제를 되돌릴 수 없다.

그 어떤 일도 되돌릴 수 없고,

그 어떤 말도 주워 담을 수 없다.

어제는 이미 가버렸다.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또 다른 하루는 내일이다.

혹시 닥칠지 모를 역경과 부담, 거대한 약속이다.

내일 역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날이다.


내일, 태양은 떠오를 것이고,

화려한 빛을 내든 구름에 가려지든

태양은 떠오를 것이다.

그전까지 내일은 우리와 무관하다.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오늘 하루뿐이다.

단 하루의 전투에서는 누구나 싸울 수 있다.

당신과 내가 영원히 지속되는 그 끔찍한 두 짐 어제와 내일을 더할 때만 무너질 것이다.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의 경험이 아니다.

어제 벌어진 후회나 쓰라림

그리고 내일이 가져올 두려움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만을 살지어다.


< 엄마의멘탈 수업 중...>




어제의 문제와 내일의 부담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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