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만 행복해
아침부터 바쁘다.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정신없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요가원으로 달려간다.
집 근처 요가원을 다니다가 자격증반을 듣기 위해 조금 거리가 있는 요가원으로 옮긴 후 나의 생활은 더욱 부지런해졌다.
정신없이 수련하러 가는 와중에도 길에 떨어진 낙엽은 아름답다.
나의 시간을 이렇게 바쁘게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오전 수련이 '아쉬탕가'일 때는 특히 많은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는 녹초가 되어버린다.
요가원을 옮긴 후 한 시간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 세 시간도 수련을 하려고 하다 보니 모든 체력을 요가에 쓰고 있다.
요가의 삶을 살아가고,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기로 정한 뒤부터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선생님께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만큼 수련을 많이 할 수 있는 날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 싶다.
수련을 하는 중에는 신기하게도 힘이 생기는 마법을 경험하고 있다.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아사나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 자신을 다독인다.
천천히, 지치지 않게, 그러나 꾸준히...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긴 편이라,
기다림의 시간에 잠깐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한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여유를 찾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을 다시 되돌아보았을 때, 지금 이 시간도 그리운 시간 일 것이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열정이 가득한 지금의 날이 앞으로의 삶에 밑거름이 되어, 미래의 나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겠지?
어떤 길이든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을 믿고 가보자.
온전히 이 순간을 만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