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에서 목욕하는 원숭이. 귀여움속의 아이러니
직역하자면, 미지근한 물에서 목욕하는 원숭이. 일본 속담에서 유래한 이 표현은 '편안함에 젖어 안일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풍자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니고(NIGO)는 그 풍자 자체를 브랜드 이름으로 선택했다.
반항의 방식은 언제나 시대를 닮는다.
1990년대 후반, 일본 사회는 고도성장의 그림자 속에서 개성과 저항보다는 체제 순응과 안정이 미덕이던 시기였다. 그런 시대에 니고는는 베이프라는 브랜드를 통해 "나는 안일함조차 스타일로 만들겠다"는 선언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미지근함이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셈이다. 베이픠(BAPE)의 카모플라주 패턴, 베이프 스타 운동화, 그리고 샤크 후디까지 이 모든 아이템은 스트리트 패션의 언어로, 체제 밖의 미학을 만들어냈다.
그저 옷이 아니었다. 그건 일종의 암호였고, 또래끼리만 통하는 스타일의 선언이었다.
그 속에는 일본 스트리트 문화의 자부심, 서브컬처의 유머,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는 태도가 담겨 있었다.
지금도 베이프(BAPE)를 입는다는 건 그저 유행을 따르는 게 아니라, 그 아이러니와 정체성을 함께 입는 일이다.
의미는 언제나 이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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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츠패밀리(Fruitsfamily) 에디터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