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봄비는 대지의 어머니풀어헤친 가슴에 매달려비를 받아먹은 어린순들은밤새 한 뼘씩은 자라나고비가 지나간 자리마다엄마의 손길에 매만져진온갖 새것들은 네 살배기 어린 딸처럼 곱다땋아 내린 갈래머리끝에보라색 고무줄이 묶이고리본 달린 빨강 구두하얀 레이스 블라우스주름 잡힌 노랑 치마연두 잎새가 되어 볼까나푸르른 숲이 되어 볼까나 한 자락 봄이고 싶어라
어느새 60대, 황혼기에 들고 보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더는 미룰 수없는 작가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