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by 한나


사랑은
아픔을 건너뛰게 하지 않는다
어둠을 지나가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 모든 것을 품게 한다

빛과 그림자가 한 몸이듯
사랑도 늘 상처 난 것들을
등에 업고 다닌다

그 갈라진 것들을 견디게 하고
캄캄해진 것들을 건너게 하는 힘이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우리는 일생
그 사랑에 목이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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