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저자 소개,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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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제1월 0개월에서 1개월 8
제2월 1개월에서 2개월 13
제3월 2개월에서 3개월 18
제4월 2개월에서 4개월 23
제5월 4개월에서 5개월 28
제6월 5개월에서 6개월 33
제7월 6개월에서 7개월 43
제8월 7개월에서 8개월 57
제9월 8개월에서 9개월 70
제10월 9개월에서 10개월 80
제11월 10개월에서 11개월 89
제12월 11개월에서 12개월 94
부록 아내에게 97
저자 김준석
백석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기독교상담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상담기관 및 심리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 정신과에서 Biofeedback을 진행하고 있다.
머리말
이 책은 내 자녀를 위한 책이지만, 예비 아빠와 앞으로 함께 살아갈 소중한 아기를 위한 책이었으면 한다.
1년 동안의 기록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나의 기록들을 모아보니, 처음 아빠가 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Chapter는 내가 직접 쓴 편지 형식으로, “아빠가 딸에게”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각 Chapter에 아빠들을 위한 Tip을 써놓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편지로 시작하였다. 결혼 전에는 쓰지 않았고, 결혼 후에는 내 배우자에게 편지를 종종 주곤 했다. 그러다가 사랑스러운 딸을 낳고,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편지로 남겨놓기 시작하였다. 매일 쓰는 것은 어려웠기에,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 그 주 혹은 그 달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였다.
나는 아빠다. 그리고 심리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만나고 있는 내담자들에게는 상담자이자 치료사다. 아빠의 관점과 상담사의 관점을 통합하여 내 자녀의 0개월부터 12개월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세상에서 단 한명밖에 없는 나의 딸. 사랑해.
책에 처음으로 아빠의 마음을 써보게 되었네.
이 세상에 처음 나온 2022년 1월 어느 날.
병원에서 너를 낳기 위해 처음으로 방문했고, 아빠도 처음 아빠가 되는 거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저 서툴기만 했지.
그래도 참 많이 사랑하는 마음이 컸어.
엄마가 7시간 정도 자연분만을 하려고 진통을 했거든.
그러다가 결국은 제왕절개를 해서 너를 낳았단다.
네가 처음에 딱 나오는데, 회색빛의 피부와, 핏덩이들이 여기저기 몸에 붙어 있었어.
그런 너를 보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엄마 배에서 10개월 동안 무럭무럭 커줘서 고마운 마음과, 세상에 처음으로 나오느라 고생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처음 나와서 몸에 이상이 없는지 병원에서 간호사선생님이 확인해주시는데, 네가 갑자기 눈을 뜬 거야!
그리고는 엄마랑 아빠를 번갈아보면서 쳐다보더라고.
네가 태어난 첫 날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아.
예전에 네가 처음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산부인과에 가서 네 심장소리를 들었거든?
아주 열심히! 크고 빠른 심장소리였어.
아빠의 직업 특성상 아는 건데, 원래 몸이 작을수록 심장이 엄청 빨리 뛴대.
그리고 초음파로 처음 너를 봤을 때, 블루베리 정도로 작은 크기였어.
그런데도 심장이 뛰더라고. 엄청 빠르게.
그게 벌써 1년 전이야.
지금은 세상에 잘 나와서 아빠 옆에서 잠도 같이 자고, 놀고, 먹고, 싸고, 울고 등등 모든 걸 함께 하고 있어.
때로는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참 이렇게 너를 키우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가도, 행복하게 웃는 널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
아직은 산후조리원에 있어.
너는 신생아실에서 주로 생활을 하고 있고, 엄마랑 아빠가 있는 곳에도 종종 오고 있어.
손가락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
언젠가 한 번은 아빠 옷 위 가슴에 네가 입을 데고 쪽쪽 빠는데, 엄마 가슴이랑 헷갈렸나봐.
빨고 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몇 번 더 해보더니 우는 거 있지.
진짜 엄마랑 아빠랑 엄청 웃으면서 있었어.
지금도 계속 웃고 있는 중이야.
참 예쁘고 사랑스럽고.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야.
언제나 너를 평생 사랑할거야.
Tip 0개월에서 1개월
예비 아빠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짐 싸기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출산 당일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약 1주일 전부터 짐을 싸놓았는데, 덕분에 많이 편했습니다. 일명 ‘출산가방’이라고 하는데, 병원에서 미리 어떤 짐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주 자세히 알려주어서 편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쉬지 않고 했어요. 출산에 가까워질수록 아내의 몸이 많이 붓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만삭인 아내를 케어 하려면 그만한 체력과 악력이 필요했거든요. 출산 당일,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동안에는 아내의 부어있는 다리와 계속 뭉치고 저린 팔과 어깨를 마사지해주면서 있었는데요. 와이프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무기력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아기를 출산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저희는 자연분만 7시간 유도했고, 잘 되지 않아서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가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계속 궁금한 상태였고,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약간의 센스가 필요한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이야기하되,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했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저는 “자연분만 계속 시도하고 있는데, 아기가 잘 나오려고 하지는 않아서, 의사선생님이 제왕절개 하자고 하면 의사선생님 이야기대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의사선생님이 아내와 아기 둘 다 괜찮다고 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부인과에 가서 출산을 하게 되면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데,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대략 출산 후 3~5일 정도 있어야 하고, 제왕절개를 하면 대략 출산 후 일주일 정도 입원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저희는 산후조리원으로 가서 처음에 2주를 미리 예약해놓았고, 아내가 좀 더 회복이 필요할 것 같아서 1주 더 연장했습니다. 또한 아내를 위해 마사지를 2주 동안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마사지를 받는 시간이 아내가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몸의 붓기도 많이 빠져서 좋아했습니다. 마사지 금액이 비싸다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무조건 좋은 코스로 예약을 해놓으니, 나중에는 아내가 좋아했어요. 산후조리원 마다 입장할 때 필요한 게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필요한 것과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에 대한 부분은, 태어나자마자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잘 있는지 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은 병원에서 다 알아서 자세하게 봐주고, 부모님에게 확인시켜줍니다. 그리고 다른 산모들이 의사선생님께 아기발달검사를 해야 하는지를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출산 후 퇴원할 때 필요한 검사들은 해야 한다고 직접 이야기를 합니다. 그 외에 다른 검사들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치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하는데, 1개월 정도 된 아기라면 발달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기발달검사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받을 수 있을 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 반응, 청각 반응, 다리의 길이나 주름의 차이 등과 같이 아기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서 잘 크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