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자주 쓰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
왜냐하면 네가 있기 때문이야.
너를 위해서 편지를 써놓고 싶은데, 너를 위해서 편지 쓰는 시간이 잘 생기지 않아.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너를 계속 봐야 하거든.
요즘에는 연어반이 계속 있는 상태여서 너무 걱정이야.
그래서 한참동안 너를 돌보고 있지.
출근 전까지 너를 보고, 퇴근 이후에 집에 오면 너를 보고 있어.
물론 엄마는 24시간 너를 돌보고 있지.
엄마와 아빠의 생각으로는, 출퇴근을 하는 것 보다 아기를 돌보는 것이 육체적으로는 덜 피곤한 것 같아.
정신적으로도 물론 피곤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살아오는 동안 느끼지 못했던 행복과 기쁨, 환희, 즐거움, 설렘 등 긍정적인 느낌을 엄청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지.
자녀가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진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것 같거든.
오늘만 해도 퇴근하고 집에 막 와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너를 보고 있으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없어지는 느낌이야.
계속 생각나고 또 생각나는데 일하다가도 아빠 혼자 웃는 일이 많아졌어.
이제는 유모차도 탈 수 있고, 웃는 일도 많아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
그리고 뭔가를 많이 물거나 입 안에 손가락을 넣기도 하고 장난감을 갖고 노는데, 곧 치아가 나올 것 같아.
대략 100일 정도 이후로 치아가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비슷한 시기인 것 같아.
잊기 어려운 순간들 중 하나이지만, 치아가 하나도 없는 너는 아빠 평생 동안 기억하고 있을 거야.
그리고 이제 수면의식을 하고 있어.
잠자기 전에 규칙적으로 하면서 좀 더 꿀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있지.
배랑 다리 마사지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기도해주고 불도 다 끄고 그렇게 하고 있어.
이 세상에는 낮과 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
그리고 이번 달에는 너의 50일 사진을 찍으러 스튜디오도 다녀왔어.
코로나라는 질병 때문에 너를 아빠 가슴에 꼭 안고 다녀왔단다.
너의 작은 손과 발, 그리고 너의 모든 것들을 사랑해 아가. 앞으로도 함께 같이 살아가보자.
Tip 2개월에서 3개월
울고 있는 아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과 걱정을 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고민을 많이 했고,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는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자극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부모님의 눈빛이나 책 또는 딸랑이와 같은 아기가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물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아기에게 다른 곳으로 초점을 둘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리가 들리는, 청각적인 자극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소리들이 가능해서 좋고, 특히 부모님의 목소리나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옆에 두고 들려주는 것입니다. 시각적인 자극과 마찬가지로, 청각적인 자극을 통해 초점을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시끄러운 소리 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한 소리들이 좋겠네요.
세 번째는 공갈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뭔가를 빤다는 것은 아기에게 있어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공갈젖꼭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네 번째는 포근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주로 흔들침대 또는 유모차에 눕혀서 살살 흔들어주는 것입니다.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이라는 부분에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머리가 가볍게 흔들리는 경우에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전정기관자극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위치감각을 감지하여 뇌에 전달하는 기관입니다. 대략 3개월 정도 까지는 몸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속싸개 혹은 겉싸개로 몸을 잘 싸서 눕히거나 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번째는 아기를 안고 백색소음을 들려주며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전정기관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스킨십, 청각자극, 전정기관자극을 모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아기를 안고 움직이는 것 역시 간접적으로 전정기관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기의 뇌 손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꼭 안아주세요. 부모님의 가슴에 아기의 머리를 대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천천히 집 안을 걸으며 “괜찮아. 아빠랑 엄마는 언제나 너와 함께 할 거야.” 등과 같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해주세요. 부모님의 심장소리는 뱃속에서부터 들어왔던 소리이기에 아기가 안정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안정된 목소리도 계속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계속 운다면 많이 당황스럽고 무력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아기를 위해 침착하고 안정된 부모로서 함께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