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러운 아가.
너는 여전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이제는 제법 옹알이도 많이 하고 스스로 움직이려고 노력하기도 해.
아직은 혼자서 뒤집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곧 하지 않을까 싶어.
침대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너를 보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몰라.
한번은 아빠랑 엄마랑 같이 한 침대에서 잤는데 진짜 귀여웠어.
아빠는 너를 낳기 전부터 악몽을 꾸면서 힘들어했는데, 이번에 네가 아빠를 도와줘서 이제는 악몽을 꾸지 않는단다.
아빠의 마지막 악몽에서 네가 아빠를 꺼내줬어.
너의 그 작은 발이 아빠 옆구리를 마구마구 때렸거든.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나중에 네가 크면 아빠가 꼭 이야기해줄게.
이거 말고도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욕조에서 목욕도 같이 하고~ 물놀이도 참 좋아해.
나중에 엄마랑 같이 수영장에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겠어.
우리 같이 놀러갈 생각하면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레.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아.
아빠랑 엄마 품에서 같이 잠들어 있는 너는 정말 귀엽고 예뻐.
자는 폼도 거의 비슷한데, 아주 행복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무섭거나 낯가리지 않고 잘 놀고, 강아지도 좋아하고.
모빌을 보면서 잠자는 모습도 너무 예쁘고.
그냥 너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좋다.
아 참, 이번 달에는 너의 100일이였어!
엄청 큰 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백일 사진도 찍고, 백일이라고 선물도 준비했었어.
아기 의자에 앉아있기는 하는데, 오랫동안 앉아있기는 힘들어해서 후다닥 사진만 찍고 내려왔지.
왕 할머니도 처음으로 만났어. 계속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를 못했거든.
친구들도 만나서 같이 놀기도 하고.
물론 논다는 게 뛰어놀거나 놀이터에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 쳐다보고 옷 잡아당기고 서로의 주먹을 먹는 정도야.
그래도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몰라.
어쩌다보니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
사랑해.
Tip 3개월에서 4개월
이 시기 부터는 아기들의 발달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발달하기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기는 이 시기에 엎드리고 있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리고 자신의 팔로 몸을 일으키는 행동도 하게 되었어요. 그와 동시에 뒤집기도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스스로 뒤집는 것은 조금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뒤집기를 스스로 하기 시작하면 좌우로 몸을 뒤집기 시작하는데, 정말 귀엽답니다.
아기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표현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울음소리가 어느 정도 구분이 되기 시작해요. 배가 고파서, 졸려서, 놀고 싶어서, 어떤 물건을 원해서, 어딘가 불편해서 등과 같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울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상호작용이 조금씩 되기 시작합니다.
상호작용의 첫 시작은 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맞추는 것을 계속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에게 부모님의 얼굴을 통해 여러 가지 표정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부모를 보고 엄청 많은 부분들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아기에게 부모님의 얼굴을 많이 보여주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만약 아기가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거나 쳐다보지 않는다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시력은 정상인데 눈 맞춤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난감이나 부모님의 손가락을 약 20~30cm 정도 앞에서 보여주면서 사물의 이동을 따라가는지 확인해보시고, 응시 자체가 되지 않으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기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칠 수 있으니, 집 주변에 소아과와 안과가 있는지 확인해놓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