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4개월에서 5개월까지

우리 아가 이제는 제법 잘 뒤집어!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 경이로운 순간이었어.

너에게 뒤집기를 가르친 적이 없는데, 혼자서 스스로의 힘으로 몸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야.

물론 아빠는 뒤집기에 성공한 너를 다시 뒤집어놓기도 했어.

장난꾸러기 아빠라서 종종 장난도 치는데 또다시 뒤집기에 성공하는 너를 보면 참 좋아.

이제 곧 기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니겠지?

분명히 엄청나게 귀여울 거야.

엄마랑 아빠한테 어부바도 잘 하고, 옹알이도 좀 더 많이 늘었고~ 요즘에는 혓바닥에 관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혓바닥을 움직여보고 있어.

정말 귀여워.

그리고 100일 겸 200일 사진을 찍기도 했어.

벌써 이렇게 많이 커서 사진도 잘 찍어.

엄청 즐겁게 웃기도 하고 행복해하는 너와 함께여서 참 좋아.

아빠 멱살도 잡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기뻐하고 그러다가 잠들기도 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거야.

그리고 드디어 치아가 나오기 시작했어!!

아랫니가 나오는 중이야.

그래서 그런지 엄청 많이 울더라.

진짜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크고 많이 우는 너는 처음인 것 같아.

치아가 나올 때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엄마랑 아빠는 그저 안아주고 있는 것만 할 수 있었지.

이 때 아빠의 심정은 정말 너무 많이 힘들고 무력하고 무기력해지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어.

정말 힘들더라고.

앞으로 치아가 계속 나올 거니까, 아빠가 힘내볼게!

치아가 나오면서 네가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일단 수박이랑 배 같은 과일을 빨아먹기도 하고 치아로 갉아먹을 때도 가끔 있고 그래.

처음 맛 본 과일들이 신기했는지 엄청 많이 먹었어.

앞으로도 무럭무럭 자라서 자주 맛있는 음식 많이 먹자. 

사랑해.

Tip 4개월에서 5개월

 치아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울음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뭔가 아무리 달래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안아주고, 먹여줘도 계속 운다면 어디가 아플 수 있고, 치아가 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도 재보고, 입 안에 치아가 나오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치아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 그냥 옆에 있어주세요. 계속해서 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음 단단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신체적인 발달과 함께 심리적으로도 계속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아기와 함께 관계를 잘 이루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우리 아기를 양육하다 보면 부모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성을 높여가며 공격적인 모습을 하는 것은 아기가 보기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기여서 한글을 하지 못하는 것뿐이지, 말도 하고 전부 다 듣고, 보고,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 앞에서 싸움만 하지 않고, 감정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부모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아기가 불안해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와 부모님 자신을 위해, 현명하게 싸우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말투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부모의 싸움에 아기를 끼우지 말고,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 외에, 저는 당연히 아기가 예쁘고 사랑스럽기에 아기와 함께 많이 놀았습니다. 신나게 놀고 나서 같이 자고, 일어나서 먹고 놀고 자는 것이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잘 놀지 못했고, 주말 또는 쉬는 날에 신나게 놀았어요. 

 와이프가 주 양육자로 육아를 전담했는데,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와이프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했어요. 설거지, 빨래, 청소기 등과 같은 일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곤히 자고 있는 아기를 보고 당일의 피곤함을 잊어버리는 느낌과 함께 행복해지면서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집안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을 하는 것은 와이프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저 또한 와이프가 편안해하는 모습에 긴장이 풀리면서 아기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그럼으로써 집이 평온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자다가 깨면 집안일은 그대로 중단되고, 아기를 돌보는 것에 힘을 쏟게 됩니다. 아기가 잠을 잘 못자는 날은 부모 또한 잠을 잘 못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할 시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여유시간이 생길 때 푹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잘 쉬시면서 양육과 직장과 집안일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