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월, 22개월에서 23개월까지

Tip 자존감 키워주기

by 김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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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월, 22개월에서 23개월까지

내 딸.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매일 안아달라고 하는데, 언제나 네 모습은 아빠에게 큰 힘이 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아.

분명 나중에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면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아빠는 너를 많이 안고 있지.

너를 안게 되면 아빠는 너의 아바타가 되어 네가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고, 문을 열라고 하면 열고, 네가 물건을 가리키면 아빠는 그 물건을 잡고 있고, 그네를 타고 싶다고 하면 그네를 태워주고, 뭔가를 먹고 싶다고 하면 너에게 물이나 우유, 음식을 주기도 해.

네가 하라는 대로 하는 아빠가 되어버렸지.

하지만 아빠는 네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에게 명령을 듣는 것을 엄청 많이 싫어했어.

싫어하다 못해 아빠한테 명령을 한 사람을 증오까지 했었어.

아빠의 이런 못난 모습이 네가 태어나면서 없어졌어.

참 신기해.

네가 원하는 것들을 해주면 진짜 뿌듯하고 재미있어.

네가 아빠를 좋아해 준다고 생각하게 되거든.

아빠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에게 잘 닿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 또한 아빠를 좋아한다는 것이 참 행복해.

이번 달에는 네가 여러 모습을 보여줬어.

지금까지 잘 커 주고 있고, 이제는 정말 어린이가 되려고 하는 것 같아.

같은 음악을 들어도 표현이 다르고, 좀 더 세세한 부분들이 늘었어.

아마 너를 매일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잘 모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랑 아빠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지.

네가 계속 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음악을 참 좋아해.

예전에 여름이랑 가을에 다녀왔던 만화 테마파크가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아.

그래서 그 만화와 관련된 음악이 나오면 너무 신나게 놀고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노래를 듣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 계속 들어오던 음악은 여전히 좋아해.

그렇지만 또 어떤 노래를 들을 때면, 이 노래는 듣지 않겠다고 하면서 음악이 나오는 곳을 향해 양손을 흔들면서 노래와 헤어지려고 해.

대부분은 엄마나 아빠가 네가 원하지 않는 음악을 꺼주는데, 간혹 가다가 음악을 끄지 못할 때는 네가 다른 놀이를 시작해.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너에게 “노래 끄고 다른 놀이 하자~”라고 하면 너는 “응!”이라고 대답을 해.

진짜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워.

이제는 확실하게 표현하는구나.

네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 조금만 더 크면 말도 유창하게 할 때가 되었구나.

이런 생각들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는데, 어느덧 현실로 다가와서 되게 기분이 묘해.

이제 약 23개월 정도 되었는데, 네가 얼마나 세상을 살았다고 벌써 이렇게 뛰어다니고, 밥도 잘 먹고, 이제는 말도 하려고 하는 건지.

정말 너를 낳고 키우고 네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운 일들이 가득해.

네가 표현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는 만큼, 네가 할 수 있는 행동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특히 손으로 장난감을 다루는 행동은 아주 대단하지.

언젠가 글씨도 쓰겠어.

그만큼 네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어.

이미 여름부터 우산은 혼자서 펼 수 있었거든.

신발을 신는 것도 계속 시도하고 있는데, 엄청나게 잘 신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신기는 해.

예전에 장화를 매일 신겠다고 하면서 신발장 앞에 앉아서 장화를 갖고 실랑이를 하는 네 모습이 기억나네.

엄청 귀여웠지.

이제는 신발도 스스로 신고, 양말은 아직 조금 어렵고.

바지를 입는 건 양다리를 입혀놓으면 스스로 바지를 올리는 모습은 계속 보이고 있고, 이제는 좀 사람답게 바지를 입으려고 하고 있지.

상의도 마찬가지인데, 손이 뿅 하고 나오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잘 입으려고 하고 있어.

이 모든 것들이 벗는 것부터 시작이었지.

하루는 상의를 스스로 벗기 시작하니까 그날은 계속 옷을 입혀놓으면 벗어버리는 행동을 무한 반복했었어.

이렇게 옷을 잘 벗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거든.

또 다른 하루는 바지를 벗기 시작하니까 엄청나게 벗어버렸어.

엄마랑 아빠가 지칠 때까지 바지를 입혔는데, 너는 지치지도 않고 신나서 계속 바지를 벗었지.

이 상황에서 제발 옷 좀 입으라고 하소연했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옷을 입으려고 한다는 것이 참 놀라워.

여기저기 다녀오기도 했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행복하고 재미있게 잘 놀기도 했어.

하지만 네가 변화하는 모습이 계속 쓰게 되는 것 같아.

나중에 커서 이때 뭘 했는지 궁금하면 전부 다 보여줄 수 있어.

이미 사진과 동영상으로 추억들을 많이 남겨놓았거든.

앞으로도 너와 함께 살아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올라.

너무 기분이 좋지.

아직 자동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은데, 이건 점차 바뀔 것으로 생각해.

나중에는 자동차를 타면 재미있는 곳에 간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을 거니까.

지금은 안전벨트로 인해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참 싫어하는데, 절대로 차에서 풀어주지 않거든.

막 싫어하다가 놀러 간 곳에 도착하면 너무나도 좋아해.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는 진짜 잘 자는데, 자는 모습이 천사와 같이 느껴지지.

어쨌든, 이런 것과 비슷하게 세상의 여러 규칙도 잘 알려주도록 할게.

언제나 함께 하자.

사랑해.


Tip 자존감 키워주기

지금 저희 아기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다양한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정말 잘 노는데, 예전에는 장난감들을 용도에 맞지 않게 가지고 놀았다면, 이제는 용도에 맞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이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아기가 자라면서 세세한 부분들의 변화가 잘 보입니다. 제일 처음 색연필과 종이를 주었을 때, 종이는 그냥 찢고 맛을 보느라 바빴습니다. 색연필은 그냥 집어던지면서 놀기 바빴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색연필을 잡고 종이에 뭔가를 그리면서 좋아합니다. 예전과 같은 모습들은 보이지 않아요.

이와 비슷하게 다른 장난감들 또한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데, 블록이나 퍼즐 또는 뚜껑이 있는 병이나 통 등과 같은 장난감들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할 때 부모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더욱 많은 놀이와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부모님이 보기에 아기가 장난감을 다루는 모습은 미숙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전한 곳에서 아기가 자기 생각으로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것은 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활동들도 다양하게 많은데, 제 딸은 목욕할 때 물놀이하며 컵이나 장난감에 물을 채우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볼풀이나 편백나무로 만든 큐브를 가지고 어딘가로 가지고 갔다가 다시 가지고 오는 것, 블록이나 다른 장난감을 쌓거나 쏟는 등의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요.

이런 활동을 할 때 칭찬하는 것은 기본이죠. 조금 더 정확하게 보면,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장난감을 엄마에게 가지고 가서 주는 모습을 보고 칭찬을 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이럴 때는 “와, 네가 정말 똑똑하다! 물건을 엄마한테 가져가 줬네.”라고 하는 것은 결과 중심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기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아기로서는 ‘부모님은 내가 똑똑한 걸 좋아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말하지 못한다고 해도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아기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네가 엄마한테 이 물건을 주고 싶었구나. 엄마한테 네 물건을 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모의 반응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행동을 통해 우리 아기의 자존감을 키워 주는 것은 나중에 대인관계와 앞으로 겪게 될 사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딸이 보여주는 또 다른 행동 중에 음악을 듣고 몸으로 표현합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손뼉을 치거나 몸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신나서 뛰어다니는 등 여러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만화에 관련된 음악을 들으면 정말 좋아하고, 그 외에도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 와중에도 음악이 바뀌면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바뀔 때가 많습니다. 처음 노래를 들을 때는 만세를 하고 뛰어다녔다면, 다른 노래로 바뀌면 양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제자리에서 뛰는 등과 같이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잔잔한 음악을 들을 때면 몸을 양옆으로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면서 박자를 타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음악을 표현하기도 해요.

자장가를 들려주면 눈을 감고 “코~” 소리를 내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웃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참 귀엽습니다. 제 딸도 스스로 장난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제가 반응을 하지 않으면 실눈을 뜨고 저를 쳐다보면서 방긋하고 웃기도 합니다.

저는 음악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다 들려주는 것 같아요. 아, 헤비메탈 음악은 들려주지 않는 것 같아요. 동요, 가요, 클래식, 재즈,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을 들려주고 있어요. 제 딸은 예전에는 손뼉을 많이 쳤는데, 요즘은 춤을 추는 것 같은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점점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는 모습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부모로서 저는 제 딸이 하는 행동을 잘 살펴보고 비슷하게 따라 하면서 좋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제 딸이 기분 좋고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합니다. 칭찬도 당연히 해줍니다.

또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들을 통해서도 많이 놀곤 합니다. 예전에는 동물 소리가 나는 책을 구입해서 동물 소리를 통해 각 동물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어요. 이렇게 하니 아기가 실제로 동물을 만났을 때 자기가 아는 동물이라고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 딸이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서 다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제 딸은 엄청 유심히 보면서 웃기도 하고,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따라 하기도 해요.

이 부분은 아기자기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거울효과가 있습니다. 아기 자신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은 부모의 생각보다 많은 부분들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기와 함께,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아기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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