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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Dec 30. 2023

신과 정령

잡학을 꿀맛이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대사를 친다.

"신이시여! 그 자에게 반드시 벌을 내려주소서!"

그 저주, 삑사리 날 뿐이다.

신은 축원만 받아주고 저주는 잡귀나 정령이 받아주니, 번짓수 잘못 짚은 것이다. 

그런데 저주를 내려주는 신이 딱 하나 있다.

유대족의 신 하느님이 그런 짓 자주 한다.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홍수 내리고, 심지어 자신을 떠받드는 유대족을 바빌론 유수부터 시작, 수천년 동안 정처없는 떠돌이로 만들기도 했다. 이집트에는 온갖 재해를 퍼붓기도 했다. 유대족의 하느님은 분명 저주의 대가다.

아마도 영화 속 인물은 그 하느님에게 저주를 의탁했을지 모른다.

그런 신을 그래도 좋아라 따르는 유대족인지라 걸핏하면 전쟁질로 이웃국가에 저주를 내리니, 그들을 사주하는 하느님을 저주할 다른 신은, 없나?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저주 주술을 입에 달고 사는 광신기독교인들의 신,

하느님의 클론인 하나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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