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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든 햇살 May 24. 2024

속초는 속속들이 초록

친구야, 고맙다. 이 찬란한 날!

학창시절, 서로 많이 달랐던 우리.  이젠 서로의 모퉁이가 유목처럼 시간의 물결에 다듬어져, 함께 있어 즐겁고 편안하다. 오랜 뒤에 서로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인다.
 저마다 제가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서로의 희로애락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는 건  바닷바람처럼 시원한 소통.
구지  자물쇠로 묶지 않아도 투명한  선의. 확인하고 조르지 않아도 서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바다를 향한 창처럼 맑다.
앙증맞은 꽃화분을 사들고 아이처럼 웃으며 영랑호 윗길을 걸었다. 아마도...속초는 속속들이 초록이라는 뜻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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