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외로움의 꽃

by 담월

들꽃


담월




보이지 않는 언덕 끝에

작은 들꽃 하나 피었다.

햇살 한 줌에 얼굴을 열고

바람 한 자락에 몸을 맡긴다.


이름도 없이

생의 떨림으로 계절을 견디고

뿌리는 땅을 껴안고

멀리 하늘을 올려다 본다.


스치는 눈길은 침묵을 두르고

바람 속에 향기를 날리며

"나, 여기 있어요.

외로움이 꽃이 되었어요."


소리 없이 피고 지는

아름다움이여!

삶의 진실은

꽃으로 피어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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