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의 작고 소박한 아름다움
희망의 빛
오순찬
봄비 내리는 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작은 채송화
금 간 돌틈 사이에
하늘 향해 싹을 틔운다.
구름은 빛을 품은 채
어둠을 드리우고
비는 그치지 않고
멀리서 햇살 한 줄기
잔물결 위로 내려앉는다.
희망은
소리 없이 자라고
눈에 띄지 않아도
따뜻하게 덮어주는 빛
테라스 붉은 블럭 사이로
꽃 한 송이 피어난다.
-비오는 날 토요일 북카페 테라스 블럭사이에 핀 한 송이 채송화를 보면서
낡은 기억과 무심한 풍경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글을 사랑합니다. 느리지만 정직한 글로, 마음 곁에 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