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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오래오래?

[고전이 재밌다] 동물 농장 5편 _ 챕터 8, 9, 10 결말

by ㅈㅑㅇ


보통 우화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면서 달달하고 모호하게 마무리하죠.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은 다릅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냉소적이고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지막 10챕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






세월이 흘렀다.
Years passed.


수명이 짧은 많은 동물들이 사라졌고, 암말 클로버, 당나귀 벤자민, 까마귀 모지스, 그리고 돼지들이 남았습니다. 다른 농장에서 팔려온 동물들도 있지만 반란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돼지들은 이제 두 발로 걷기 시작합니다. 양들은 이제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라고 외칩니다. 본래 농장 주인이었던 존스 씨는 술꾼 수용시설에서 죽었습니다. 이만하면 농장에 망조가 들 것 같지만 사실 농장은 어느 때보다 번창하고 있습니다. '덜 먹고 더 일하는 곳'으로 소문이 났대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5204785


<동물 농장> 결론 부분 이야기했습니다.

말 수가 줄고, 한숨이 더 많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보기 싫다고 눈을 감아 버리면, 계속 반복될

우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우화입니다.

이제 칠계명은 하나만 남았습니다.

왠일로 벤자민이 읽어줍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이런 말도 안되는 명제에 화 낼 수 있기를…

일단 잘 챙겨먹고, 우유나 사과는 함께 나누는 걸로…


pinterest. 그러나 잘 쓰고 생각하려면, 일단 잘 먹어야 합니다. 맛있는 식사들 하시길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8852/episodes/25204787


뒷이야기 쿠키 편을 함께 올립니다.


<동물 농장> 녹음 당일 참여 못했던 쓸에게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를 굳이 청했거든요. 문예출판사 <동물 농장>, 조지 오웰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벤자민 몰리 개, 자유의지+천성+우연=운명 이야기까지, 뒷북을 아주 제대로 울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본편보다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쿠키편에서 언급되는 소설가는 김영훈이 아니고 김영하입니다.





*아지, 나리, 하니, 쓸, 쟝. 어쩌다 함께 읽는 다섯 명이서 팟캐스트를 합니다.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30~40대입니다. 온라인 원서읽기 V-club에서 책 읽고 톡 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떠들다 만나게 되어 '엄지 작가'라 명명했습니다. 그 톡 방에 작가들 꽤 많아요. 물론, 진짜 작가는 아니에요, 아직. 팟빵 기준 대략 80편 정도 올렸으니, 100편이 눈에 보이네요. 일단 계속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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