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수

그래서, 이제 뭐 할 건데?

by 이재이

제목을 <다시 백수>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백수"였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학 졸업 전부터 학원에서 일을 했고, 학원일 그만두고 3주 만에 파견직으로 1년 계약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백수"생활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4년을 가까이 쉼 없이 달려와서 그런가, 이번에 퇴사하고 나서 그 무엇도 하기 싫어서 그냥 놀았다.

아니 놀고 싶었다.


제대로 쉰 적이 없어서 그런가, 시간이 많은데 마음이 여유롭지가 않다.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월세, 공과금 등 기타 생활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끊기자 불안감이 몰려왔다.

그래서 마음 편히 쉴 수 없다.

약 한 달 쉬었는데, 딱히 쉰 것 같지도 않다.


친척들이 계속 물어본다. 앞으로 뭐 할 거냐고.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다.


나는 딱히 직장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

가능하면 프리랜서로, 영어 가르치고 번역일을 하고 싶다.

그러니까, 직장 구하고 있냐는 질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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